2016년 5월 20일 금요일

펭귄 [윤영신]~

펭귄 [윤영신]?아바바가 이 시대에 전하는 메시지는 과연 무엇인가?현대 문명의 발달 속에서도 우리가 이루지 못한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여기 있다.우리가 살아가는 일상적인 삶을 잠깐 돌아보면 거기엔 어렵고 힘들고 고통스런 일들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이를 극복하는 삶 가운데는 항상 사랑이 존재한다. 그 사랑은 종류도 다양하고 그 힘도 여러 가지 형태로 삶 속에서 나타난다. 펭귄 아바바의 이야기는 남극의 상징으로도 불리는 펭귄 중에서 황제펭귄의 일대기를 조명한 이야기로 그들의 모험과 고난 그리고 그들이 지닌 위대한 사랑을 다루고 있다. 펭귄의 일대기를 생물학적 관점에서 살펴보는 것은 물론 주인공인 펭귄 아바바가 만나는 사랑 이야기와 삶 그리고 그가 베푸는 놀라운 사랑의 여정을 통해 인간들조차 쉽게 도달하지 못하는 높은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에서 그들의 생물학적 삶과 환경을 세밀한 묘사로 글을 읽는 재미와 지식을 전달해줄 뿐만 아니라 펭귄들이 지구상 가장 추운 혹독한 환경에서 삶을 어떻게 유지하고 그 속에서 얼마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사는지를 충분히 감동적인 이야기로 풀어 전해주고 있다. 바다에서 남극의 해변으로 돌아와 겨울을 맞고 다시 서식지를 찾아가 짝짓기와 알낳기를 마친 다음, 그후 이루어지는 펭귄 아바바의 헌신적 사랑은 현대 문명 속에서 각박하게 돌아가는 삶을 사노라 사랑의 의미마저 잊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뜻 깊은 의미를 가슴이 찡할 정도로 잘 전달해 준다. 작가를 말한 대로 펭귄 아바바의 삶이 바로 독자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이야기는 남극에 사는 펭귄에 대한 삶이지만 그건 또한 우리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펭귄 아바바는 세상의 남쪽 끝에 살고 있다. 하얀 얼음 대륙으로부터 점차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계절의 풍성함을 뒤로 하고 모두 떠나고 있다. 파도의 끝자락이 점차 하얀 포말을 일으키고 그 위를 불어오는 바람은 차가운 냉기를 띠었다. 그 차가운 바다를 뒤로 하고 혹등고래가 긴 물줄기를 뿜으며 이제 다시 먼 바다로의 출발을 알린다. 그들은 이제 남극을 떠나 남태평양으로의 기나긴 항해를 시작한다. 수컷 혹등고래 한 마리가 물 밖으로 뛰어오르며 하얀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다를 아름답게 수놓는다. 그들이 떠나가고 있다. 이제 혹등고래 무리는 이 차가운 바다를 떠나 북쪽으로 그들의 길을 나선다. 혹등고래의 노래가 바닷속에 울려 퍼지고, 그 신비한 소리는 모든 것을 전율케 한다. ‘뿌우~우 뿌우’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계절인 겨울이 남빙양으로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이 바다가 못내 아쉬운 듯, 커다란 덩치의 암컷 혹등고래와 그 새끼 고래를 따라 나선 수컷 혹등고래는 작별의 인사를 하듯 바다 위로 올라 물보라를 일으키며 바다 표면 위로 솟구쳐 오르는 브리칭을 한다. 그리고 그 수컷 혹등고래는 마치 보호자가 된 듯 암컷 혹등고래와 새끼 고래를 따라 나섰다. 그들은 머지않아 적도를 비추던 해가 남으로 내려와 바로 머리 위에서 작열하는 남회귀선이 지나는 바다를 향해 천천히 길을 떠난다. 남빙양 바다 위를 떠도는 빙산들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은 이제 차가워져 하얀 남극 대륙에 추운 겨울이 시작되고 있음을 알린다. 바람은 남극 대륙으로부터 불어와 바다 표면을 차갑게 휩쓸고 지나친다. 일순간 차가운 바다가 잠시 비어버린 듯 보였다. 이 바다 위를 떠도는 유빙을 지나 한참을 가도 아직 땅의 흔적이 보이질 않고 높은 얼음 절벽 혹은 기어 오르기 적절한 경사진 유빙 조각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남쪽으로 한참 내려가자 드디어 커다란 빙산들이 나타났다. 어떤 것들은 커다란 배처럼 보였고, 또 다른 것은 흡사 작은 산이 물 위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 하얀 빙붕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은 한결 차가워졌다. 이윽고 커다란 모습의 얼음 절벽이 보이고 거대한 빙하의 끝자락이 바다와 맞닥트려 파도를 막는다. 차가운 바다 위에 늘어선 섬을 따라 가자 남극의 본대륙 관문인 남극 반도가 그 모습을 드러낸다.남극 반도. 이 반도는 북쪽을 향해 뻗어있으며 드레이크로 해협을 지나 올라가면 남아메리카 대륙과 연결되는 위치에 있는 남극의 땅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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