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31일 화요일

페이드 어웨이 [할런 코벤]~

페이드 어웨이 [할런 코벤]진실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모든 거짓이 사라지고 나면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꿈은 굶주린 곰처럼 기지개를 켤 것이다. 《페이드 어웨이Fade Away》는 ‘진정한 스릴러의 거장’(《다빈치 코드》의 댄 브라운)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세계적인 특급 스릴러 작가 할런 코벤의 대표작이다. 또한 할런 코벤의 전매특허인 속도감 넘치는 문체와 재기어린 유머, 예상치 못한 반전 등이 돋보이는 ‘마이런 볼리타’ 시리즈 가운데서도 가장 위험하고 가장 흥미진진한 최고의 작품이다. 대학 농구선수 출신으로 스포츠 비즈니스계에 막 발을 내딛은 신참내기 에이전트 마이런 볼리타의 주위에는 사건이 끊이지 않고 벌어진다. 그는 특유의 기지와 뛰어난 파트너들의 도움을 받아 암투와 음모가 횡행하는 스포츠 비즈니스계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을 착착 해결해나간다. 《페이드 어웨이Fade Away》는 NBA 농구 코트를 배경으로 스타 농구선수의 어긋난 욕망, 그리고 꿈이 좌절된 마이런의 내면세계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대학시절 라이벌이었던 그렉의 실종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우여곡절 끝에 다시 NBA 코트에 복귀하게 된 마이런의 아이러니한 상황과 스포츠 스타로 군림하던 그렉의 뒤를 쫓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스포츠 업계의 추악한 현실을 까발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심각한 상황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독특한 개성을 지닌 주인공 마이런 볼리타는 십 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여덟 편의 작품에 등장하며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할런 코벤의 소설은 다층적으로 치밀하게 꼬여 있는 플롯과 놀라운 반전으로 유명하다. 또한 평범한 인물에게 닥친 위기 상황과 그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들의 다양한 모습과 삶의 이면에 감추어진 진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독자들로 하여금 등장인물에게 쉽게 감정이입하게 만드는 강한 흡인력을 발휘한다. 마이런 볼리타의 내밀한 감정이 섬세하게 표현되는《페이드 어웨이》는 할런 코벤의 장기라 할 수 있는 생생한 현실감과 한시도 딴 짓을 허용하지 않는 긴장감 넘치는 빠른 전개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작품이다. 세계 3대 미스터리 상을 석권한 최고의 스릴러 작가, 할런 코벤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가공의 이야기에 열광하게 만드는 것일까? 할런 코벤의 소설은 그 질문에 대한 충분한 답변을 준비하고 있다. 할런 코벤은 앤소니 상, 셰이머스 상, 에드가 상 등 세계 최고 권위의 3대 미스터리 상을 모두 석권한 첫 번째 스릴러 작가답게 마치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에 탄 듯한 착각이 들 만큼 독자들에게 완벽한 즐거움이 담긴 이야기를 선사한다. 그의 소설은 손에 쥐고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내려놓을 수 없을 정도의 강인한 흡인력을 자랑한다. 전혀 예상치 못한 사건이 연속되는 사건의 중심에 독자를 몰아 넣고 여기저기 복선을 숨기며 글을 전개하다가 마지막 퍼즐조각을 맞추는 순간 뒤통수를 후려칠 정도의 충격을 전하는 반전을 선사하며 독자를 완벽하게 사로잡는다. 할런 코벤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스릴러 작가 중 한 명으로 손꼽이고 있으며 많은 작품들이 영화화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번역되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꿈의 NBA 무대에 선 마이런 볼리타에게 최대의 위기가 닥친다!《페이드 어웨이Fade Away》는 작가 자신의 염원을 담아 창조해낸 독특한 수퍼히어로인 마이런 볼리타가 등장하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스포츠 에이전트로 활약하며 주위에서 끊임없이 벌어지는 사건들을 특유의 기지와 노력으로 해결하는 주인공의 또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미국의 스포츠 산업은 화려한 명성과 엄청난 돈이 보장되는 꿈과 환상의 세계로 비쳐지지만 그 내부는 배신과 음모, 좌절과 분노, 그리고 크고 작은 사건들로 점철되어 있다. 할런 코벤은 이 스포츠 산업의 세계를 배경으로 현재 미국 사회의 실상을 특유의 빠르고 경쾌한 문장으로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으며 다루고 있다. 잘나가는 대학 농구 스타였던 마이런 볼리타는 프로 데뷔전을 앞두고 무릎 부상을 당해 결국 프로 무대에 서지 못하고 은퇴한 전력이 있다. 엄청난 좌절과 절망을 딛고 일어나 스포츠 에이전트로 일하고 있던 마이런에게 뉴저지 드래곤즈의 구단주인 클립으로부터 다시 선수로 뛰어달라는 뜻밖의 제의가 들어온다. 평생 꿈꿔오던 NBA 프로 무대에 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마이런은 고민 끝에 계약서에 사인을 한다. 그러나 클립의 속셈은 따로 있었다. 실종된 뉴저지 드래곤즈의 간판스타 그렉의 행방을 찾기 위해 선수들 틈에 섞여서 조사를 해달라는 옵션이 붙어있었던 것이다. 대학시절 마이런의 라이벌이었던 그렉이 갑자기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그렉의 행방을 쫓던 마이런은 그렉의 집 지하실에서 뜻밖의 핏자국을 발견하고 혼란에 빠진다. 되살아난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힌 마이런에게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와 함께 예상치 못했던 최대의 위기가 닥친다! 끝까지 예측할 수 없는 결말, 읽는 내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흡인력보통의 책들은 중반 정도만 넘어가면 눈치 빠른 독자들에게 흐름을 간파당해 결말이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예상이 가능하다. 그러나 할런 코벤의 소설은 끝까지 이야기가 어디로 튈지 도무지 짐작을 할 수 없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프로 농구선수의 꿈이 좌절된 마이런에게 뉴저지 드래건스의 구단주 클립이 다시 선수로 뛰어달라는 놀라운 제안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시종일관 의문투성이의 사건들이 연속되면서 한 사건의 작은 조각이 다른 사건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연결되어 독자들이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NBA 농구코트, 파크 애비뉴 사무실, 뉴저지의 주택단지들을 헤매며 어지러울 정도로 온통 엉클어놓은 실타래를 따라가듯 벌어지는 이혼소송, 실종, 은행강도 사건, 살인사건 등을 쫓아가다보면 독자들은 도대체 할런 코벤이 이 사건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정리할지 감이 잡히지 않을 정도로 빠져 들게 된다. 하나의 사건이 종결되었다 싶으면 또 다른 사건이 튀어나오고 다시 이어질 내용을 예측하는 사이 작가는 어느새 또 다른 함정으로 독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러나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작은 대사와 사건의 조각들이 차츰차츰 커다란 퍼즐 그림을 완성하여 마침내 숨겨졌던 진실이 눈앞에 전모를 드러내는 순간 독자들은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될 것이다. 할런 코벤 소설의 진정한 매력은 바로 강력한 리얼리티가 바탕이 된 도저히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의 향연에 있다.개성 넘치는 주인공의 매력과 뛰어난 현실감이 돋보이는 소설할런 코벤 소설의 또 하나의 미덕은 바로 등장인물들의 뛰어난 입담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잡아낸 현실적인 일상성에 있다. 주인공 마이런 볼리타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동시대의 미국 문화를 풍자한 말장난을 구사하는 재기발랄한 인물이다. 클래식 시트콤과 뮤지컬, 영화광인 마이런 볼리타가 상황마다 재치 있게 구사하는 유머러스한 농담은 할런 코벤의 소설을 읽으며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다. 마이런 볼리타는 ‘007’이나 ‘셜록 홈즈’처럼 일반 독자들과 너무 멀리 떨어진 특출한 능력을 지닌 존재가 아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너무도 평범한 캐릭터이며, 틈만 나면 실수를 연발하고 종종 위기에 빠지기도 하는 인물이다. 그는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통해 미국 중산층이 쓰고 있던 가면을 여지없이 벗겨내어 중심과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는 현재 미국 사회의 모순을 그대로 드러낸다.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 앞에서도 특유의 시니컬한 유머로 비틀린 인간군상을 희화화한다. 뿐만 아니라 할런 코벤이 활자로 다시 창조해낸 마이런 볼리타의 세계는 현재 미국의 뉴저지 주택 단지와 뉴욕의 사무실을 그대로 우리 눈앞에 생생하게 배달한다. 지금이라도 뉴욕의 파크 애비뉴 거리를 걷다가 마이런 볼리타와 맞닥뜨릴 것만 같은 현실감이야말로 독자들을 그의 작품 속으로 정신없이 빠져들게 만드는 요소이다.에드가 상과 셰이머스 상을 석권한 할런 코벤의 진정한 대표작《페이드 어웨이Fade Away》는 할런 코벤이 자신의 분신인 마이런 볼리타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만끽할 수 있는 멋진 작품이다. 코벤은 마이런에게 그만의 세계를 선물했다. 지금이라도 당장 뉴욕과 뉴저지의 어느 길을 가다 마이런이나 윈, 에스페란자와 맞닥뜨릴 수 있을 것처럼 생생한 매력이 넘치는 주인공들이 그야말로 마음껏 이 소설을 휘젓고 있으며 더불어 독자들까지 소설 속으로 푹 빠져들게 만들고 있다. 《페이드 어웨이Fade Away》는 할런 코벤의 장기라고 할 수 있는 섬세한 묘사, 뛰어난 현실감과 함께 끝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긴장감 넘치는 빠른 전개를 만끽할 수 있는 최고의 작품으로, 비상한 상상력과 뛰어난 스토리 전개력을 지닌 작가의 천재성이 여지없이 드러난 수작이다. 할런 코벤은 이 책으로 1997년 에드가 상 베스트 페이퍼백 오리지널 부분과 셰이머스 상 베스트 P.I. 페이퍼백 오리지널 부문 상을 수상했다.“내 눈을 똑바로 보시오. 내 눈을 보면서 다시 경기할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고 말해보시지.”캘빈이 말했다. “그런 생각 정도는 누구라도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마이런이 대꾸했다. “하긴 그렇소. 하지만 생각으로만 그친 게 아니라 깜빡 졸다가 컴백하는 꿈을 꾼 적이 있을 거 아니오? 요즘에도 텔레비전으로 경기를 볼 때 그냥 앉아서 천천히 담배나 피우지는 못할 거 아니오? 그렉을 보면서 그 유명세와 사람들의 아첨이 부러운 적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소? ‘내가 그렉보다 잘했는데.’ 이런 말을 해본 적은? 그건 사실이잖소. 그렉은 훌륭하오. 리그에서 10위권에 드는 선수지. 하지만 당신이 더 잘했었소, 마이런. 그건 우리 둘다 아는 사실이지.”“옛날 일이에요.”캘빈이 웃으며 대꾸했다. “그렇소. 맞는 말이오.”“요지가 뭡니까?”“당신이 여기 온 건 그렉을 찾기 위해서요. 그렉을 찾으면 당신도 끝이오. 새로운 경험도 그것으로 끝이란 말이오. 클립으로서는 당신한테 기회를 주었지만 당신이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고 말하면 그만이겠지. 클립은 아직도 유력 언론을 다루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오.”“유력 언론이라.”마이런은 곧 있을 기자회견을 생각하며 덧붙였다. “그것도 클립의 꿍꿍이 중 하나인가요?”캘빈은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그건 중요하지 않소. 중요한 건 당신에게 기회가 없다는 걸 이해하는 거요. 보결선수는 승부가 확정되어 시간을 때워야 할 때나 투입되지. 프로에서는 운으로 승부가 뒤집히는 경우는 거의 없소. 설사 눈부신 활약을 해 승리를 불러온다고 해도 보결선수일 뿐이오. 게다가 경쟁심이 강한 당신이 결과와는 상관없이 시간 때우기용으로 나선다면 최선을 다할 수 없을 거요.”“그렇군요.”“알아들었길 바라오, 친구.”캘빈은 엘리베이터 숫자에 불이 들어오는 걸 올려다보았다. 캘빈의 갈색 눈에 불빛이 아른거리며 비쳤다. “꿈은 죽는 법이 없지. 때로 죽은 듯이 보이지만 늙은 곰처럼 겨울잠을 자고 있을 뿐이오. 오랫동안 겨울잠을 잔 꿈은 굶주리고 심술 난 곰처럼 깨어나는 법이오.” (/ p.26~27)지하실의 전등을 켰을 때, 마이런은 즉각 알아챘다. 밝은 색으로 칠해진 세련된 지하실은 아이들의 놀이방이었다. 리틀 타익스 자동차 여러 대와 커다란 레고, 슬라이딩 선반이 달린 플라스틱 인형집이 있었다. 벽에는 과 과 같은 디즈니 영화 포스터들이 걸려 있었고 텔레비전과 비디오카세트도 있었다. 핀볼기와 주크박스 등 아이들이 좀더 컸을 때 필요한 물건들과 작은 흔들의자, 매트리스, 해진 소파도 보였다. 피도 있었다. 상당한 양의 핏방울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벽에도 상당히 많은 핏자국이 칠해져 있었다. 마이런의 목구멍으로 담즙이 올라왔다. 지금까지 수없이 피를 보아왔지만 여전히 속이 메스꺼웠다. 그러나 윈은 달랐다. 즐거운 표정으로 시뻘건 핏자국을 향해 다가갔다. 윈은 몸을 숙여 자세히 관찰했다. 그런 다음 몸을 일으키며 말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자네, 드래건스에서의 임시직을 좀더 오래 하게 생겼군.” (/ p.45~46)문이 15센티미터도 채 벌어지지 않았는데 냄새가 진동했다. 역겨운 냄새가 고압가스처럼 복도로 밀려나왔다. 마이런은 속이 뒤집히는 것 같았다. 입을 약간 막았더니 가슴이 답답해졌다. 마이런에게 익숙한 냄새였다. 공포감이 밀려왔다. 마이런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구역질을 한 뒤 팔뚝으로 코와 입을 막았다. 의 벨라 루고시가 되기라도 한 것처럼.마이런은 안으로 들어가고 싶지 않았다. 이런 일에 능숙하지 않았다. 문 뒤로 어떤 장면이 있든 간에 그 장면이 늘 자신을 따라다닐 거라는 사실을 알았다. 매일 밤마다, 또 종종 낮에도 나타나 괴롭힐 것이다. 혼자 평화로운 시간을 즐길 때 이따금씩 어깨를 두드리면서 나타나 친한 친구처럼 곁에 머물 것이다. 문을 활짝 열었다. 어설픈 팔뚝 방어막을 뚫고 역겨운 냄새가 밀려들었다. 마이런은 입으로 숨을 들이마시고 싶었지만 호흡과 함께 입 속으로 들어올 역겨운 냄새를 생각하자 견딜 수가 없었? 다행스러운 건 냄새의 원인을 찾아 많이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는 점이었다. (/ p.151~152)“내 전화야?”마이런이 물었다. 윈은 마이런에게 따분하다는 눈길을 보내며 말했다. “아니, 들고 있기 너무 무거워서 너한테 주는 거야.”건방진 녀석. 마이런은 수화기를 받아들었다. “여보세요?”“아래층에 순찰차가 기다리고 있네. 당장 집어타.”디먼트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무슨 일인가?”“난 지금 빌어먹을 다우닝의 집에 와 있어. 그게 일이지. 내가 영장을 발부 받으려고 판사의 발바닥을 얼마나 핥았는지 아나?”“멋진 표현이군, 롤리.”“농담하지 마, 볼리타. 집에 핏자국이 있다고 했었지.”“지하실에.”마이런이 디먼트의 말을 정정했다. “난 지금 지하실에 있어. 그런데 아기 엉덩이만큼이나 깨끗하게 닦여 있다고.”디먼트가 받아쳤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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