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1일 수요일

오스카 필 2 [엘리 앤더슨]~

오스카 필 2 [엘리 앤더슨]아마존 프랑스 청소년 판타지 1위! 워너 브라더스가 찾은 차세대 해리 포터! 영화화 결정!인체 내 혈관 속, 세포 속 구석구석까지 탐험하는 오스카 필의 환상적인 여행!마법사들이 가득한 세상에서 하늘을 나는 빗자루를 타고, 지팡이를 흔들며 이상한 주문을 외우고, 마법의 약을 만드는 전형적인 판타지 소설에 싫증이 났다면? 이제 메디쿠스 소년의 이야기 [오스카 필] 시리즈에 눈을 돌려보자! 지금까지 인류가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그 세계는 바로 인간의 몸속에 있다!돌아가신 아버지가 몸속에 들어가서 병을 치료하는 메디쿠스였으며, 자신도 그 능력을 물려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 평범한 열두 살 소년 오스카 필이 진정한 메디쿠스가 되기 위한 수련 과정에서 생명체의 몸 안에 들어가면서 겪게 되는 환상적인 모험을 그린 [오스카 필]! 이 시리즈는 소아과 의사 출신 작가 엘리 앤더슨이 아이들이 신체에 대한 지식을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접하게 하기 위해 지은 책이다. 오스카 필 시리즈는 프랑스에서 현재 4권까지 출간되어 청소년 판타지 분야 종합 1위를 기록하고 있다.현대판 쥘 베른의 넘치는 상상력과 현직 의사로서 의학적인 지식을 총동원한 독창적인 의학 판타지 소설.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공상과학소설의 선구자 쥘 베른은 [80일 간의 세계일주], [15소년 표류기], [해저 2만 리], [지구 속 여행] 등 다양한 과학 분야의 소재를 생동감 있는 이야기와 결합한 과학ㆍ모험 소설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철저한 연구, 조사와 탁월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미지의 세계를 마치 눈앞에 펼쳐지듯 사실적으로 그려낸 모험담을 많이 썼다. 그리고 여기 현대판 쥘 베른이라고 할 수 있는, [오스카 필]의 저자 엘리 앤더슨이 있다. 저자는 [오스카 필]에서 풍부한 상상력으로 만들어낸 독창적이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속에 그의 과학적(의학적) 지식을 녹여냈는데 그의 소설은 쥘 베른의 작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오스카 필]은 배경과 소재가 다를 뿐 흡사 쥘 베른의 대표작인, 미지의 바다 속 세계를 넘치는 상상력과 과학적 지식으로 그려낸 모험 소설의 걸작, [해저 2만 리]나 아이슬란드의 분화구를 통해 지구의 중심을 여행하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인 [지구 속 여행]을 읽는 듯하다.본업이 의사인 작가 엘리 앤더슨은 그의 경험과 의학적 지식을 동원하여 의학 판타지인 [오스카 필]을 탄생시켰다. 일반적으로 과학 분야 소설이라고 하면 따분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이미 여러 장르소설을 발표한 작가답게 전혀 지루하지 않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주요 배경이 사람의 몸인 만큼 지극히 사실적이고 과학적인 지식에 근거한 소설이지만, 판에 박힌 듯한 어렵고 딱딱한 지식을 단순하게 나열한 식이 아닌 생동감 넘치는 모험담이며, 몸속 세상 혹은 등장인물들에 대한 묘사 또한 매우 탁월하다. [오스카 필]에 나오는 생명체의 몸속은 그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근육과 피, 장기들로 이루어진 몸속이 아닌 침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호수나 간세포가 담즙(쓸개즙)을 생산하는 벌집 같은 동굴, 거대한 협곡처럼 생긴 호흡기관 등 기존의 상식을 깨는 상상력 넘치면서도 구체적인 세계로 구성되어 있다. 주인공은 개의 몸속에 들어갔다가 딸꾹질을 하는 과정에서 지진 같은 경험을 하기도 하고, 트림에 튕겨 나오기도 한다. 혈구 잠수정을 타고 혈관 속을 탐험하고, 침으로 이루어진 폭포에서 모터보트를 타기도 하며 알코올 중독자나 골초 할아버지의 몸 안에서 피폐해진 몸속을 보고 경악하기도 한다. 신기한 등장인물들, 낯설고도 흥미로운 몸속 세계를 탐험하는 위험한 여정, 다양한 의학적 지식들이 한데 어우러져 [해리 포터]와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넘어서는 박진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다.소아과 전공의인 작가는 소아암을 전공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자신의 몸을 두려워하지 않고 친숙하게 여길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결과 ‘오스카 필’ 시리즈가 탄생했다.이 책에 나오는 지명과 생명체들은 상당수가 실제에 기반을 둔 것이다. 예를 들어 몸 안의 다섯 우주 중 헤파톨리아(Hepatolia)는 간을 의미하는 ‘h?pato-’로 만들어진 단어이며, 엠브리예(Embrye)는 태아, 배를 뜻하는 접두사 ‘embry-’를, 제네티스(Genetys)는 유전자를 뜻하는 ‘gene’을 변형해서 만든 단어이다. 또한 등장하는 인물들도 몸속의 세포나 성분들을 의인화한 것으로 주인공 오스카는 진정한 메디쿠스가 되기 위한 수련의 한 과정으로 몸 안을 탐험하면서 에피데르마(표피) 장벽을 지키는 랑거 한스 세포(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세포), 멜라노 맨(적외선의 침투를 차단하는 흑갈색 색소인 멜라닌 색소), 혈구를 타고 산소를 운반하는 에리트로사이트(적혈구), 음식물의 소화에 필요한 담즙을 만드는 헤파토사이트(간세포)들을 만난다. 그 과정에서 그들의 특징과 역할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는데,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재미있게 이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몸속에서 오스카가 경험하는 것들도 다 의학적 지식과 관련된 것들이다. 오스카는 생명체의 몸 안을 탐험하면서 사람이 음식을 먹는 과정에서 맛을 느끼기 위해서는 침이 있어야 한다든지,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적혈구(에리트로사이트)는 골수(모엘)에서 생성된다든지, 백혈구(루코사이트)는 감염성 세균과 싸워서 우리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든지 하는 인체에 관한 지식들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작가는 이런 의학적 지식들을 신나는 모험담 혹은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풀어 넣으면서 어렵게만 느껴지는 분야를 즐겁고 흥미롭게 다룬다.[오스카 필]시리즈에는 교훈적인 내용들이 가득하다. 오스카와 엄마가 나누는 대화 속에는 엄마가 아들에게 할 수 있는 애정이 가득 담긴 충고들이 많이 등장한다. 사람들은 남에게 도움을 줄 때 대가를 항상 요구하지만 남에게 대가 없이 주는 연습을 하다 보면 결국엔 행복해진다는 것, 아무 것도 해보지 않고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최선을 다하고 난 후 포기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 무작정 포기하면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모른 채 평생 살아가게 된다는 것 등 엄마는 오스카에게 살아가면서 마음속에 새겨두면 좋은 여러 조언들을 한다.몸속을 여행하는 과정에서 여러 위기를 겪고 위기일발의 순간들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오스카는 평범한 소년에서 어엿한 메디쿠스로 성장해나간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친구를 도와주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적이라고 생각했던 집사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등 친구로서 혹은 메디쿠스로서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아끼지 않는 오스카의 모습에서 우리는 용기와 우정, 사랑, 책임감 등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메디쿠스가 되기 위한 첫 번째 모험에서 헤파톨리아의 유리병을 가져온 후 1년이 지났다. 하지만 그 동안 유리병에선 전혀 빛이 나지 않았고, 아무 연락도 받지 못한 오스카는 자신에게 메디쿠스로서의 능력이 사라진 것은 아닌지 걱정한다. 그러던 어느 날 새벽, 헤파톨리아의 유리병이 갑자기 환하게 빛나며 오스카를 어디론가 데려갔다. 유리병을 따라 어느 공원에 다다른 그는 이전에도 들어간 적 있는 동네 술주정뱅이 파바로티의 몸속에 다시 들어가서, 첫 번째 우주와 두 번째 우주를 연결하는 다리의 시험을 통과하고 두 번째 우주를 탐험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쿠미데스 서클로 돌아온 그는 그랜드 마스터와 위더스 부인 발랑틴, 로렌스를 다시 만나고 메디쿠스의 트로피 캘린더에 따라 두 번째 우주로 두 개의 트로피를 가지러 여행을 떠날 때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죽은 사람을 살려낸다는 에메랄드 서판에 대해 듣게 된 오스카는 이 서판을 이용해서 아빠를 살려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된다. 단 1분이라도 아빠를 만날 수만 있다면. 아빠를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다면. 아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과연 오스카는 에메랄드 서판을 찾아서 아빠를 살려낼 수 있을까? 그리고 두 번째 세계에서 무사히 트로피를 획득할 수 있을까?“방향을 제대로 잡았더구나. 우리는 맞바람 평원의 끄트머리에 와있다. 그리고 바로 저것 아래에 있는 셈이지!”앨리스테어가 집게손가락으로 먼 곳을 가리키자 다섯 쌍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졌다. 그들 앞에는 어마어마한 협곡이 우뚝 서 있었고 현기증 나게 깎아지른 절벽 사이로 좁다란 통로가 어렴풋이 보였다. 어찌 보면 거대한 오렌지색 생일 케이크가 두 조각으로 쫙 갈라진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오스카는 다른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압도되어 그 장관을 하염없이 바라보았다.“마치 서부영화 속에 들어온 것 같아. 선인장과 인디언이 없을 뿐이지…….”“가끔은 서부영화 못지않게 위험한 곳이기도 하지. 그래도 일단 저기까지 가야 한다. 저기를 지나가야 해.”(/ pp.155~156)“아저씨, 저게 뭐예요? 거대한 굴뚝처럼 생긴 저거 말이에요.”오스카는 로넌이 들었던 대답보다는 만족스러운 대답을 얻기 바랐다. 운전수는 그쪽으로 흘끗 시선을 던지고 나서 대답해주었다.“저건 굴뚝이 아니라 제피로스 타워야. 몇 초간 바람을 일으켰다가 다시 빨아들이지. 바로 저 타워들이 맞바람을 만들어내는 거야.”“저 제피로스 타워 덕분에 레오니드 영감님이 숨을 쉴 수 있다, 그런 말씀이신가요?”남자는 고개를 끄덕였다. 바로 그 순간, 저 멀리서 송풍 장치 중 어느 하나가 고장 나거나 어디가 막힌 것처럼 털털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잠시 후, 바람이 정상으로 돌아왔다.“이제 타워들이 좀 노후했지. 쓰기도 참 오래 썼지만 담배 연기에 완전히 절어버렸거든. 그래서 가끔은 저렇게 문제가 생기기도 해. 저럴 때마다 레오니드 영감이 기침을 하는 거지.”(/ p.280)“레오니드 스미스는 자기 몸을 잘 돌보지 않는 노인이다. 그래서 우리 역시 그와 함께 늙어가고 있지.”아이올로스 왕국의 군주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나이에 비해 건강해 보였다. 왕은 이중문으로 다가가 발코니로 나갔다. 그 발코니는 전망대에 백성들이 모였을 때에 왕이 공식적인 연설을 하기 위해 나타나는 장소였다. 왕은 발코니에서 자신의 왕국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었다. 오스카는 왕을 따라 발코니로 나갔다. 아이올로스 왕은 하염없이 먼 곳을 바라보다가 그리움에 젖은 음성으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풀어놓기 시작했다.“이제는 제피로스 타워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 협곡은 여기저기 갈라지든가 막혀버리고. 레오니드가 담배를 피워대니 망가지고 더러워지지 않을 도리가 없지. 에올리언들은 죽거나 늙어가고……. 레오니드는 노인이야. 그가 인생의 황혼기에 있으니 우리도 오늘내일하는 거지. 그래도 레오니드가 조금만 자기 관리를 했더라면…….” (/ pp.290~291)지체 없이 역공에 나선 로넌은 가방에 손을 넣고는 반투명한 주머니를 하나 꺼냈다. 로넌이 그 주머니에 펜던트를 갖다 대고 괴물을 향해 휘두르자, 주머니가 부풀어 오르더니 마침내 펑 하고 터졌다. 관중은 비명을 질렀다. 괴물은 끈끈하고 누런 물질의 둔덕에 파묻혀버렸다.“점액이야! 여기서 세균을 빠뜨려 죽이기 위해 생산하는 물질이지! 잘했다, 모스!”키미가 큰 소리로 외쳤다.로넌이 쓴 무기는 오스카의 가방에도 들어 있는 서팩터였다. 소년은 자기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렸다. 좋게 말해 점액이지, 저게 곧…… 가래 아닌가! 기관지에 문제가 생기면 폐에서 가래가 많이 올라오는 이유도 그 때문이었다. 불청객들을 쓸어버리고 제거하려면 다량의 점액이 필요하니까.(/ p.319)“너는 박테리아와의 대결에서 이 트로피를 얻을 자격이 있는지 입증하지 못했다.”오스카는 더 이상 왕의 지적을 듣고 싶지도, 자괴감에 시달리고 싶지도 않았다. 그러나 왕의 말은 끝나지 않았다.“……하지만 너는 용감하고 영리한 소년임을 보여주었고,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기 목숨을 걸 수도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입증했으며, 쓸데없는 살상을 저지르지 않았다. 그러한 덕성이 너를 훌륭한 메디쿠스로 성장시킬 것이다.”오스카는 발길을 멈추었지만 뒤돌아설 엄두가 나지 않아 아이올로스 왕의 말에 고개만 끄덕였다. 슬픔과 실망으로 일그러진 얼굴을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에게 다가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가엘이 오스카의 몸을 자기 쪽으로 돌렸다. 건장한 연대장이 오스카의 턱을 치켜들고 자기 손에 든 것을 내밀었다.오스카의 얼굴이 환하게 빛났다. 가엘은 그에게 소중한 유리 상자를 건네주었다.“받아라. 여기 있는 그 누구보다 너는 이것을 받을 자격이 충분해.”(/ pp.329~330)“우리는 여기서 매일 생명의 가치를 배우고 있단다. 우리는 생명을 위해 싸우고 있으니까. 레오니드의 생명뿐만 아니라 적들의 생명까지도. 그들처럼 되지는 마라. 살상을 위한 살상은 하지 마. 적이니까 무조건 죽이고 봐야 한다는 생각도 금물이다. 살아 있는 것들은 모두 다 서로를 필요로 한단다.”오스카는 가엘의 말을 새겨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로넌은 펜던트를 꺼내며 두 번째 우주를 떠날 채비를 했다. “잘 가거라. 생명의 가치를 잊으면 안 된다. 절대로.”가엘은 그들과 헤어지면서 다시 한 번 말했다.“약속할게요.”오스카가 중얼거렸다.(/ p.332)정말로 오스카를 심란하게 하는 문제는 따로 있었다. 오스카는 언제나 용기를 잃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끝까지 가고야 말 것임을 알고 있었다. 처음부터 그렇게 작정하지 않았던가. 자신을 위해서, 가족을 위해서, 무엇보다 아빠의 실추된 명예를 되찾기 위해서. 아빠. 그랬다, 오스카는 그 어떤 이유보다도 아빠 때문에 슬펐다. 앨리스테어의 말이 아직도 그의 기억에서 떠나지 않고 있었으니까. 오스카는 앨리스테어의 말을 제대로 들었고, 아빠를 그의 곁으로 돌아오게 할 방법이 어딘가에 틀림없이 있다고 믿었다. 아빠는 아주 잠깐 살아났다가 다시 사라지고 마는 걸까? 그래도 상관없었다. 아빠를 만날 수만 있다면 단 1분이라도 좋았다. 아빠를 눈으로 직접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다면. 아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그러자면 에메랄드 서판의 힘을 빌려야 할 것이다.(/ pp.365~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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